[골닷컴] 강동훈 기자 =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무려 10개월여 만에 풀려나면서 귀국한 손준호(31·무소속)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자신의 안부를 전했다.

손준호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사가 많이 늦었다”며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준호의 귀국을 애타게 바랐던 동료들은 댓글을 통해 손준호를 환영했다. 이동국(44·은퇴)은 “무사해서 다행이다, 몸과 마음 둘 다 빨리 추슬러라”라고 댓글을 남겼고, 김보경(34·수원삼성)은 “회복 잘하자”라고 응원했다. 또 로페즈(33·부산아이파크)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다. 이제 가족과 함께 즐겨라”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훙차오공항을 통해 국내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당시 중국은 승부조작과 뇌물 수수 등 축구계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했는데, 이때 산둥 타이산 감독과 선수 일부가 체포되면서 손준호 역시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다.

손준호는 이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의 조사를 받았고, 이듬달엔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신분으로 전환돼 구속 수사가 이어졌다. 손준호는 번번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외교부가 불구속 수사를 요청하고, 또 KFA에서도 변호사를 파견하는 등 손준호를 빼내기 위해 방법을 총동원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구금된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25일 무려 10개월여 만에 마침내 석방됐다. 손준호는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지난 2014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전북현대를 거쳐 지난 2021년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고, 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그는 A매치 통산 20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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